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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헤케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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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목 어느 백수의시

___|104:+:0-0:+::+::+::+::+::+::+::+::+::+:휴일이면 쥐약이네 할일없어 뒹군다네 

<br />

방바닥에 드러누어 천정무늬 헤아리다 

<br />

주머니속 진동하는 휴대폰을 느꼈다네 

<br />

눈시울이 붉어오네 한달만에 온전화네 

<br />

복받치는 심정으로 통화버튼 눌러보니 

<br />

친구녀석 목소리네 오늘시간 비우라네 

<br />

안그래도 할일없네 남는것이 시간이네 

<br />

집구석에 쳐박혀서 벽지긁고 있을테니 

<br />

심심하면 이리오게 소주둬병 사오시게 

<br />

그녀석이 닥치라네 당장튀어 나오라네 

<br />

퀸카하나 엮었으니 쪽빼입고 나오라네 

<br />

아니이게 꿈이던가 싸대기를 후려쳤네 

<br />

방안에서 별보이네 정녕꿈은 아니었네 

<br />

독수공방 일년만에 소개팅이 들어왔네 

<br />

대가리를 벽에찌며 다짐하고 다짐했네 

<br />

이제얼굴 안따지네 여자면은 오케이네 

<br />

양복점에 달려가서 정장한벌 뽑아입고 

<br />

오는길에 무스사다 대가리에 쳐발랐네 

<br />

엄마향수 쌔벼다가 구석구석 뿌려주고 

<br />

이틀만에 면도하니 제임스딘 따로없네 

<br />

콧노래를 부르면서 집밖으로 나가보니 

<br />

옆집사는 아줌마도 알아보지 못했다네 

<br />

이거보오 아주머니 정말내가 종원이요 

<br />

하루이틀 본사인가 어찌나를 몰라보오 

<br />

미남총각 농담말게 그녀석은 양아치네 

<br />

이정도면 끝난거네 나름대로 킹카였네 

<br />

<br />

<br />

약속장소 나가보니 친구녀석 나와있네 

<br />

그놈옆엔 다소곳이 낭자하나 앉았는데 

<br />

눈비비고 뜯어보니 아니이건 왕퀸카네 

<br />

나도몰래 큰소리로 심봤다를 외쳤다네 

<br />

까페주인 꼴아보네 저런맛간 놈을봤나 

<br />

손님들도 거든다네 미친녀석 상관마세 

<br />

욕먹어도 좋았다네 쪽팔린게 대수인가 

<br />

차분하게 숨고르고 그녀앞에 다가가서 

<br />

정중하게 두손모아 인사하는 나를보며 

<br />

친구녀석 속삭였네 그여자는 내껏이고 

<br />

소개팅에 나온여잔 자네옆에 앉아있네 

<br />

흥분해서 못봤는데 또한여자 있었다네 

<br />

그나물에 그밥이고 그친구에 그친구지 

<br />

옷매무새 바로하고 웃으면서 돌아보니 

<br />

눈에이슬 맺혀오네 에이리언 앉아있네 

<br />

여기지금 극장인가 옛날영화 또해주나 

<br />

당황하는 나를보며 그여자가 손내미네 

<br />

그래좋다 기왕지사 만난것도 인연이고 

<br />

고작오늘 하루인데 저그이면 어떠한가 

<br />

종원이가 누구인가 젠틀맨이 아니던가 

<br />

멋진매너 울고가네 무한매너 눈깐다네 

<br />

태연하게 악수하며 얼굴다시 바라봤네 

<br />

아무래도 안돼겠네 비위졸라 약하다네 

<br />

누구라도 못견디네 저그윙크 받아보게 

<br />

울렁이는 속을잡고 화장실로 달려가서 

<br />

오바이트 하고나니 내자신이 처량했네 

<br />

인생졸라 허무했네 변기안고 울었다네 

<br />

울다보니 정신드네 지금내가 이럴땐가 

<br />

탈출구를 찾아야지 목숨부터 건져야지 

<br />

슬그머니 나가려다 저그에게 발각됐네 

<br />

친구녀석 쫓아오네 도망가다 넘어졌네 

<br />

결국많은 사람앞에 귓때기를 붙잡힌채 

<br />

내자리로 끌려오며 개망신만 당했다네 

<br />

저그이제 열받았네 변신하기 직전이네 

<br />

구차하게 빌었다네 밥살테니 살려주게 

<br />

말나오기 무섭다네 메뉴판을 들었다네 

<br />

친구녀석 그놈애인 돌아가며 골라대네 

<br />

작정하고 나온건가 마음놓고 벗겨먹네 

<br />

이상하다 했더니만 역시나만 속은거네 

<br />

망할년놈 녀석들이 홀아비를 등쳐먹네 

<br />

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지는 음식보고 

<br />

초록색침 흘리면서 미친듯이 집어먹던 

<br />

저그나를 바라보네 너는왜안 처먹냐네 

<br />

사실대로 말못하네 그냥웃어 넘겼다네 

<br />

거울한번 보고오게 보고와서 먹어보게 

<br />

그안면을 앞에두고 너같으면 넘어가나 

<br />

<br />

<br />

민망하게 먹어대던 저그똥간 간사이에 

<br />

친구녀석 말했다네 인상좋고 싹싹하네 

<br />

어이없어 웃었다네 허탈해서 눈물났네 

<br />

손에칼만 있었으면 그녀석은 황천갔네 

<br />

눈치없는 바보녀석 맘에드냐 물었다네 

<br />

그래솔직 담백하게 내마음을 털어놨네 

<br />

나는저그 관심없네 네껄내게 양보하게 

<br />

인상좋고 싹싹하니 니가저년 델꾸살게 

<br />

그녀석이 발작하네 흰자위가 돌출하네 

<br />

주방으로 달려가서 사시미를 찾는다네 

<br />

놀란애인 쫓아가네 그래어서 말려주게 

<br />

아니근데 저미친년 말리는게 아니었네 

<br />

사시미를 찾아주네 빨리가서 찔르라네 

<br />

사태졸라 심각하네 여차하면 골로가네 

<br />

먹다죽은 귀신보면 때깔마저 곱다던데 

<br />

총각귀신 왠말인가 이대로는 못간다네 

<br />

헐레벌떡 일어나서 정신없이 도망쳤네 

<br />

달리다가 돌아보니 저그함께 쫓아오네 

<br />

저그표정 보고나니 사시미가 안두렵네 

<br />

미끄러져 넘어지면 스스로혀 깨물거네 

<br />

<br />

<br />

결국이내 두다리로 집에까지 뛰어갔네 

<br />

집에와서 생각하니 산목숨이 부질없네 

<br />

소시적엔 어디가면 아낙들이 줄을서고 

<br />

번호표를 나눠주며 월화수목 만났는데 

<br />

세월앞에 장사없네 젊은오빠 간데없네 

<br />

야타하면 짱돌맞네 머리염색 치매라네 

<br />

영계시절 한때였네 노땅남일 아니었네 

<br />

밤새도록 뒤척이며 신세한탄 하다보니 

<br />

소주두병 맹물이네 병나발이 장난이네 

<br />

사람하나 그림자도 찾아볼수 없는집이 

<br />

왜그리도 허전한지 잠이오질 않았다네 

<br />

이제금방 아침인데 출근할일 걱정이네 

<br />

쓰린속은 어이하나 아침한번 먹고싶네 

<br />

마누라가 차려주는 그밥한번 먹고싶네...

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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